AI 제국 오픈AI가 전 세계 AI 생태계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MIT 공학도에서 기술 저널리스트로 변신한 카렌 하오 작가가 《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을 통해 오픈AI의 민낯과 민주화된 AI의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 오픈AI는 막대한 자원을 독점해 ‘AI 제국’ 구축을 꿈꾸는 기업
- 샘 올트먼의 마케팅 수사 뒤에는 착취와 수탈의 현실이 숨어있음
- 소규모 과업 특화형 AI가 거대 모델보다 현실적인 대안
- 한국은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보유
1. AI 제국의 정체: 오픈AI는 정말 ‘오픈’한가
카렌 하오 작가는 오픈AI를 ‘제국’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제국은 ‘문명화의 사명’이라는 거창한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상은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 토지, 에너지를 집중시켜 세계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입니다.

특히 샘 올트먼 CEO는 이런 제국적 야망을 형성하고 지속시키는 핵심 인물로 지목됩니다. 그가 내세우는 ‘꿈’은 마케팅 수사에 불과하며, 그 뒤에는 각종 착취와 수탈의 ‘악몽’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입니다.
2. 기술은 필연이 아닌 선택의 결과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 발전을 거스를 수 없는 필연으로 받아들이지만, 카렌 하오는 정반대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기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필연의 연속으로 형성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의 기술을 형성하는 과정에는 개인의 기질, 호기심, 경쟁심 같은 인간적 요소들이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맥락에서 기술 활용 방식도 사용자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일리야 수츠케버, 미라 무라티 등 오픈AI 핵심 인물들의 개별 스토리에 집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술이 인간의 산물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3. 스케일링 경쟁의 한계와 대안 모색
현재 AI 업계는 스케일링(모델 성능이 훈련 데이터와 모델 크기 확장에 따라 개선되는 규칙) 경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연산 자원, 자본을 끝없이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죠.
| 현재 방식 | 대안 방식 |
|---|---|
| 막대한 자원 집중 | 소규모 과업 특화형 |
| 독점적 데이터 수집 | 동의 기반 데이터 |
| 높은 계산 비용 | 효율적 자원 사용 |
| 기업 중심 개발 | 공동체 참여 |
카렌 하오는 이런 방식이 계속 확장된다면 노동권, 인권, 환경,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대신 소규모의 과업 특화형 AI 모델 구축이 더 나은 접근법이라고 제안합니다.
4. 저항의 움직임과 실제 사례들
다행히 AI 제국에 맞선 저항의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작가들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고, 부모들은 인간처럼 보이는 챗봇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심리적 해악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가 뉴질랜드 테 히쿠 미디어(Te Hiku Media)입니다. 이 마오리족 비영리 라디오 방송국은 마오리어 재활성화를 돕기 위해 AI 음성인식 도구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 동의를 얻어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
- 적은 계산 자원만 사용
- 실제 사용할 공동체가 폭넓게 참여
- 특정 언어 보존이라는 명확한 목적
이런 방식의 AI야말로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확산시켜야 할 모델이라고 작가는 강조합니다.
5. 실리콘밸리 신화를 경계하라
AI 관련 뉴스나 기업 메시지를 접할 때 특히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신화는 AI 기술이 오직 하나뿐이며,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만드는 기술이라는 믿음입니다.
두 번째 신화는 이들이 개발 중인 AI가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에 필적하는 AGI로 발전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사용자라면 다양한 기술 선택지를 고려해야 하고, 투자자라면 대안적 AI 기술을 구축하는 쪽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6. 한국이 가진 가능성과 과제
카렌 하오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재, 기술 생태계, 반도체 산업, 그리고 미국 플랫폼에 맞서 자국 플랫폼을 키워온 역사까지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과제는 AI 제국들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와는 다른 무언가를 과감하게 상상하고 실제로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차원을 넘어선,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마무리
AI 제국 오픈AI의 실체를 파헤친 카렌 하오의 통찰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택의 기로를 제시합니다. 거대 기업이 주도하는 AI 독점 체제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민주화된 AI를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인가. 앞으로 여러분이 AI 관련 뉴스를 접하거나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번 글의 관점들을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오픈AI가 정말 AI 제국이라고 볼 수 있나요?
카렌 하오 작가에 따르면 오픈AI는 막대한 자원을 집중시켜 세계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전형적인 제국의 특징을 보입니다. ‘오픈’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기술과 데이터를 독점하려는 폐쇄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Q. 민주화된 AI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동의를 얻어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하고, 적은 계산 자원을 사용하며, 실제 사용할 공동체가 폭넓게 참여하는 방식의 AI를 말합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AI 음성인식 도구 개발 사례가 대표적 예시입니다.
Q. 한국이 AI 분야에서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카렌 하오는 한국이 인재, 기술 생태계, 반도체 산업, 자체 플랫폼 구축 경험 등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핵심은 AI 제국의 존재를 인식하고 과감하게 대안을 상상해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2026.04.12 10:00 Infoscope뉴스 reporter


